피부과에 가면 클렌징 폼이나 클렌징 오일을 본 적이 없고 오로지 클렌징 밀크만 본 적이 있는데,
피부과에서도 순한 것만 쓸 만큼 세안제가 피부를 매우 예민하게 만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가능하면 자극없는 클렌징 젤만 쓰려고 하고 있지만,
가진 모공이 넓어서 옹골차게 차오르는 피지들을 제거하기에는 오일만한 게 없다.
예전에 한번 호기심으로 클렌징 오일을 만들어서 쓴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내 피부에 너무 잘 맞았고, 만들어서 쓰는게 가격도 훨씬 저렴하면서,
피지도 속속속 빼주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집에 남은 오일들로 다시 한번 클렌징 오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
언젠가 아이허브에서 영양제 살 때 같이 샀던 오일류(보통 살구씨나 호호바를 많이 쓴다)
올리브리퀴드(인터넷으로 100ml에 2~3천원대로 판매한다) : 가용화제(오일류를 물에 용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빈 펌핑 용기(올리브리퀴드 주문할 때 같이 사면 좋다)
사진엔 넣는 걸 깜빡했지만 비타민E오일 : 산화 방지제
실패하는 방법
주의! 아래 조합대로 섣불리 따라하길 추천하지 않는다.
제목으로도 경고했지만 정말 막 만들었다.
그냥 이렇게 실패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시길
아주 예전의 기억을 베이스로 삼아서 오일류 85 : 올리브리퀴드 15로 조합하기로 했다.
남은 오일류를 대충 계산해봤을 때 200ml는 나올 것 같았고, 올리브리퀴드 100ml를 사면 충분하겠지 싶었다.
요알못들이 요리 망하는 이유
문제1.
배송 온 빈 펌핑 용기의 호스를 자를 때 계산없이 그냥 눈대중으로 잘랐다.
시작하기도 전에 망했다.
쓰다가 아마 뚜껑 열고 부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문제2.
남은 오일류가 모으면 200ml는 되리라 생각했는데
300ml 용기에 부어보니 150ml 쯤... 나온 것 같다.
문제3.
그렇다면 올리브리퀴드라도 계산해서 넣었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대충 부어버렸다. 아마도 70ml는 넣지 않았을까?
150:70이면... 음... 85:15 비율은 아닌게 확실하다. 망했단 얘기
근데 올리브리퀴드 남겨봤자 어차피 또 오일을 사게 되고... 그럼 또 올리브리퀴드 추가로 사야하고...
그러느니 그냥 쓰고 죽자, 라는 이상한 생각으로 넣었다.
찾아보니 건성 피부엔 많이 넣으면 안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지성피부니까 그냥 쓸란다
아무튼 처음부터 멘탈이 털려서, 깜빡하고 비타민E오일을 넣지 않았다. 나중에 추가로 넣어줬다.
보통 1~2ml 넣으시던데 난 그냥 주루루루루룩 짜줬다. 이것도 남아봤자 골칫덩이... 대충 살자
다 때려넣고 잘 섞이도록 흔들어주면 끝.
찾아보니까 식용유로 만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오일 양 부족하다고 식용유 가져다 만들었다간 엄마한테 등짝 맞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제일 쉽다는 클렌징 오일 만들기 실패 후기 끄읏...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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