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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립밤 비교] 아주 개인적인 립밤/틴트밤 후기

김니뇨 2020. 8.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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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그나마 버틸만 하지만, 환절기를 지나 겨울만 되면 악건성에 시달리는 입술을 가지고 있어서,

립 제품은 이것저것 다양하게 써봤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 것들 위주로만 비교글을 써보려고 한다. 

 

 

내 기준 매우 기름졌던 타입

 

1.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널

 

 

개인적으론 매우 불호였다. 입술이 찢어지는 겨울 속에서도 사용해봤지만, 입술에 얹어져만 있고 결코 흡수되지는 않는 느낌이 강했다. 입술이 촉촉해진다기보단, 결국 내가 먹게 되어 입 안이 기름져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맛도 없다.

물론 전체적인 피부가 악건성인 사람들에게는 만능템이라고들 하지만, 얼굴은 지복합성에 입술만 건성인 내 경우에는 입술 외에 바를 곳도 없는데, 입술에조차 안 맞는 제품이었다.

결국 건성인 엄마에게 드렸는데, 엄마가 몇 년간 써도 아직 한 통을 다 못 쓰셨다. 잘 맞는 사람에겐 가성비갑템이지 않나 싶다. 

 

 

2. 니베아 에센셜 케어

 

출처: 올리브영

 

바세린 제품을 스틱으로 만든다면 이게 아닐까? 분명 다른 회사 제품인데 이렇게 같은 느낌이라니.

역시나 입술 위에 얹어져있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 같은 제품이다. 바세린과 같이 맛도 없다. 텁텁한 기름맛이 난다.

난 음식리뷰를 하는게 아닌데.

 

 

3. 아리따움 진저슈가 에센셜 립밤

 

출처: 아리따움

 

이게 그렇게 입술 각질 불려주는 효과가 쩐다고 해서 구매했던 제품.

튜브타입 립밤을 사용했었는데, 확실히 자기 전에 바르고 다음날 일어나보면 각질이 바로 밀려나오게 만들어 줬다.

몇 번 쓰다 손이 안 갔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나게 끈적인다는 점.

여름날을 예로 들자면, 바르고 나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잠들면 머리카락이 입술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4. 시드물 호호바 립 에센스

 

 

출처: 시드물

 

이전 글에서 따로 소개했던 제품인데, 아리따움 제품의 끈적임이 100이라면 이건 한 90으로 낮춘 느낌이 든다.

끈적거리는 제형 때문에 역시 밤에만 바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아리따움과 달리 후한 평가를 준 이유는, 오로지 가성비다.

(아리따움은 15ml에 6,000원 VS 시드물은 13ml에 3,800원)

 

 

5. 김정문알로에 큐어플러스크림 (오리지널 버전)

 

왼쪽이 2X, 오른쪽이 오리지널 제품!

 

드디어 나왔다 내 인생템! 절대 2X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임을 강조하고 싶다.

바세린에 크게 데인 이후 지복합성인 나도 인생만능템을 찾고싶다! 라는 일념 하나로 수소문하다 알게 된 제품인데,

오리지널을 몇 년간 써오면서 단 한 순간도 만족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물론 끈적이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겠다. 역시 끈적인다.

다만 영원히 흡수되지 않는 바세린과 달리, 이건 흡수가 된다.

5년 넘게 입술에 발라왔던 제품이고, 가끔 팔꿈치 발꿈치에 바르면 보습 효과가 아주 좋았다.

위의 아리따움, 시드물 제품과는 달리 미니어쳐를 가지고 다니면서 낮에도 발랐었는데,

이것만 바르면 호랑이연고 냄새가 난다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조금 위축이 된다. 그래도 제품력 하나는 짱짱하다.

2X 버전이 새로 출시되면서 기대감을 갖고 구매했었으나 오리지널보다 끈적이지 않는 대신 기능성을 잃어버렸다.

결국 두어번 사용하다 중단하고 다시 오리지널로 복귀했다.

오리지널이 단종되었다면 아마 김정문알로에 본사에 찾아갔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6~7년 전에 비해 인지도를 얻어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는 걸 보면 좀 살만한가 보다. 단종 안 시키겠지...

 

 

내 기준 적당히 촉촉했던 타입

 

1. 히말라야 립밤

 

출처: 올리브영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대학생 때 참 많이 썼던 제품이고, 나 외에도 쓰는 사람이 많았던 제품이다.

무향이 아니라 약간 은은한 기분 좋은 향이 나서 손이 자주 가기도 했고, 보습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뭔가 막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걸 바른 이후에 립스틱이나 틴트를 바르면 동동 뜨는 느낌?

그만큼 위에 바른 다른 제품이 치아에도 많이 묻어나서 은근히 외부에서 바르긴 까다로운 제품이다.

 

 

2. DHC 립 크림

 

 

일본 여행에 가면 많이들 사온다고 유명해서, 얼마나 좋길래? 싶어서 일본에서 사왔던 제품이다.

물론 지금은 일본은 가지 않을 뿐더러, 남아있는 이 제품을 다 쓰고나면 재구매할 의향도 없다.

현재는 K-beauty 라고들 하지만, 일본이 화장품 하나는 기깔나게 만든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워낙 세계적인 브랜드도 만들어냈고 아직도 국내에서 대체품을 못 구하는 제품도 있을 정도니까.

이 제품도 처음 사용했었을 때에는 대체품을 못 구할 거라고 생각했다.

생긴 건 바세린을 스틱으로 만든 것 같이 생겨서는 발림성은 미끌미끌한데 흡수력은 또 괜찮고, 보습유지력도 좋았다.

나이트케어용으로는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데이케어용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할까 싶다.

쏘쏘템으로 칠해둔 건 정말로 출신 국가 때문...

 

 

3. 유리아쥬 스틱레브르 오리지널

 

출처: 올리브영

 

DHC를 만나기 전까지 내 인생템이라 자부했던 립밤이다. 당연히 아주 강력한 추천템.

처음엔 12,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아니 무슨 립밤이 만원을 넘어? 라고 할 정도로 거부감이 있었는데,

사람들 후기가 너무 좋아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구매해봤다가 인생템을 영접했다.

DHC가 아주 만족스럽지만서도 굳이 찾아낸 단점이 살짝 겉도는 느낌이라면, 유리아쥬는 그 겉도는 단점조차 없다.

은은한 향, 발림성, 보습력, 지속력, 위에 립스틱을 발랐을 때 밀착력을 만들어주는 흡수력까지 100% 만족했다.

유일하게 불만족한 것은 가격... 아직 나는 4g에 12,000원씩 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가보다.

 

 

4. 닥터벨머 데일리리페어 모이스처라이징 립밤

 

 

유리아쥬를 다 쓴 뒤 DHC를 쓰면서 열심히 다시 인생템을 찾아 유목하던 내가 정착했던 립밤이다.

유리아쥬의 발림성을 90%까지 재현했다고 느꼈고, 보습력과 지속력 역시 그와 비슷했다.

같은 용량 4g에 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만원의 경계선 아래에 있어줘서 유리아쥬의 대체품으로 아주 적절했던 제품.

 

 

5. 바비브라운 립밤 SPF15

 

 

바비브라운에서 나온 틴케이스에 담긴 립밤이다.

다른 브랜드처럼 화려한 수식어따윈 달지 않고, 오로지 '바비브라운 립밤 SPF15'가 공식 명칭일 정도로 심플하다.

연핑크색에 어울리는 은은한 체리향이 감도는데, 향만 맘에 드는게 아니라 발림성과 보습력도 우수하다.

팟타입 제품의 단점이라면 먼지가 많이 붙는다는 점인데, 먼지도 거의 안 붙는 편이라 생각보다 아주 만족하고 있다.

15g이라는 혜자로운 용량이지만 39,000원이라는 극악스러운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

물론 유리아쥬가 1g에 3,000원이고 바비브라운이 1g에 2,600원인걸 생각하면, 나라면 바비브라운을 택할 것 같다.

 

 

그 외... 1) 틴트밤

 

1.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립밤

 

출처: 디올

 

대학생 때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명품 화장품이 이거였다. 물론 내 돈으로 구매할 순 없었고 선물받은 제품이었는데, 아끼고 아껴 바르다가 결국 다 쓰게 되었을 때조차 영롱한 케이스를 버리지 못하고 파우치에 모셔놨던 기억이 난다.

자연스럽게 혈색이 올라온 듯한 발색이라던지, 꽤 오래 지속되는 보습력이라던지, 무엇보다 저 아름다운 케이스가 웬만한 여자들 마음은 다 훔쳤으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3.5g에 44,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영원히 그리워할 인생 틴트밤은 확실하다.

 

 

2. 멘소래담 립아이스 틴티드 컬러

 

출처: 올리브영

 

디올을 떠나보내고 대체품을 찾아서 유목하다가 저렴해서 구매해 봤던 제품이다. 너무 튀지 않고 적당한 발색력이 있어 그냥저냥 맨얼굴에 쓰기 좋긴 했지만, 틴트밤의 단점인 입술끼임이 조금 있다.

 

 

3. 캔메이크 스테이온 루즈밤

 

출처: 올리브영

 

멘소래담 립아이스와 색상을 조금 달리해서 함께 구매했던 제품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멘소래담이 더 낫다.

입술끼임이 좀 더 심하고, 묻어남도 심해서, 내가 굳이 이걸 써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쓰다 버렸다.

 

 

그 외... 2) 플럼핑 제품

 

1. 듀왑 립 베놈 오리지널

 

출처: 올리브영

 

입술이 많이 갈라져있어서 플럼핑 제품을 쓰면 일시적이지만 낫다길래 처음 사용해봤던 제품이다.

사용감이 너무 충격적이라 구매처까지도 기억이 난다. 남부터미널 건너편 올리브영에서 구매해서 나오는 길에 발랐다가 길가에서 눈물을 참고 걸어가야했던 그 기억...

그만큼 정말, 정말, 정말 화끈거리는 사용감이라서 내 주변의 누군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다.

특별히 색이 있다기보단 은은한 핑크빛 글로우가 감도는 정도인데, 사실 색 구분할 정신은 없다. 정말 아프다.

사용감이 많이 끈적거려서 보관하는 장소에 끈적임이 남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관리하기 조금 귀찮은 제품.

 

 

2. 헤라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밤(할라피뇨, 무디)

 

 

듀왑 이후 플럼핑에 약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가, 블랙핑크 제니 광고를 보고 홀려서 구매했던 제품.

듀왑의 고통 지수가 100이라면 헤라는 50정도 수준이긴 하지만, 두 가지 색상을 구매해보니 이것도 약간 다르다.

사진 속 왼쪽의 미니어쳐가 할라피뇨, 오른쪽의 본품이 무디인데, 할라피뇨가 무디보다 맵다.

그 대신 무디는 입술끼임이 있어 손이 자주 안 가고, 할라피뇨는 입술끼임이 심하지 않아 손이 자주 간다.

 

 

그 외... 3) 약국 립제품

 

1. 비판톨

 

출처: 올리브영

 

한 때 너무 건조해진 입술이 말하기만 해도 찢어지는 지경에 이르러서 인터넷 검색 후 구매했던 제품이다.

그렇게 입술 보습에 좋다길래 구매했는데, 내 기준엔 히말라야 립밤 수준의 보습력이었다.

입술 찢어진 부위를 특별히 케어해주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향이 조금 낯설어서 더 사용하지 못하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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